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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의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
중앙아시아를 넘어 디지털 실크로드 허브로의 도약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국토를 가진 자원 부국이자,
전통적으로 석유·가스·광물 중심의 중후장대 산업 구조를 가진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카자흐스탄은 ‘디지털 경제 전환’을 핵심 국가 비전으로 삼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글로벌 데이터센터(Data Center) 유치 전략이 있다.카자흐스탄은 단순한 서버 호스팅 국가를 넘어, 클라우드 인프라·AI 연산 자원·에지 컴퓨팅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복합 전략을 가동 중이다.
이는 중앙아시아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디지털 실크로드의 핵심축을 형성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왜 카자흐스탄인가? –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합한 조건
카자흐스탄은 지리·정책·기술 인프라 측면에서 데이터센터 입지 조건을 다수 충족한다.
- 지리적 중립성과 이중 연결성
- 러시아, 중국, 이란, 유럽, 동아시아 등과 데이터 백본 연계가 가능한 전략적 위치
- 동서양 사이를 연결하는 광섬유 회선의 주요 통과 지점으로 기능
- 저렴한 에너지 비용과 풍부한 전력 공급원
- 수력, 석탄, 태양광 등 다양한 에너지 믹스를 통한 전력 안정성 확보
- 대규모 서버 운영에 필수적인 24시간 저가 전력 공급 가능성
- 낮은 기온과 자연 냉각 효과
- 연중 평균기온이 낮고 건조하여 서버 냉각 비용 최소화
- 국가적 ICT 역량 강화 전략
- ‘Digital Kazakhstan’ 국가 전략하에 ICT 교육, 인터넷 보급, 디지털 인프라 개발 지속 추진
이러한 조건은 단순한 서버 임대형 데이터센터를 넘어,
클라우드 플랫폼, 고성능 컴퓨팅, 산업 AI 인프라의 실질 거점으로 카자흐스탄을 만들고 있다.
정부의 유치 전략: 인프라 + 세제 + 규제 완화
카자흐스탄 정부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다층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
- 전용 산업 클러스터 지정
- 누르술탄, 알마티, 카라간다 등 도시별 데이터센터 특화 지구 지정
- 통신 인프라, 전력망, 보안 설비 등 국가 지원하에 조성
- 외국인 투자 유치 인센티브
-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에 대해 법인세 감면, 수입 장비 면세, 토지 임대료 감면 등의 혜택 제공
- 법·제도 정비 및 데이터 주권 유연화
- 일부 국가들과는 데이터 이중 저장 규정을 완화하여 글로벌 기업의 카자흐스탄 클라우드 이용 유도
- 반대로, 전략 산업에 대한 국산 데이터 우선 보관 원칙을 병행하며 디지털 주권도 확보
- 에너지 집약형 기업과의 연계 모델 구축
- 암호화폐 채굴, HPC(고성능 연산), 클라우드 AI 서비스 제공업체와 에너지-컴퓨팅 연계 계약 추진
실제 유치 사례와 글로벌 협력 움직임
카자흐스탄의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은 단지 정책적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실제 투자 및 운영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Huawei Cloud: 누르술탄에 로컬 데이터센터 구축 및 5G기반 에지 컴퓨팅 실증
- Yandex.Cloud: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 연계를 위한 카자흐스탄 서버팜 운영
- KazData: 카자흐스탄 정부와 민간기업 간 합작 형태로 국가 통합 데이터센터 설립
또한, 중국–유럽 간 디지털 실크로드 구상의 일부로,
카자흐스탄을 통과하는 광케이블 회선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이로 따라 국경 간 데이터 전송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 클라우드 연산의 지리적 중심지로 부상 중이다.
지속가능성 중심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전환
카자흐스탄은 기후변화 대응과 ESG 기반 기술 생태계 확산이라는 흐름에 발맞춰,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태양광·풍력과 연계된 전력 공급 확대
- 기존 석탄 발전에 더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
- 특히 데이터센터 전용 재생에너지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시범 적용
- 자연 냉각 시스템 기반 고효율 설계 지원
- 기존 에너지 사용량 대비 40~60% 전력 절감할 수 있는 냉각 기술 적용 유도
- 탄소세 제도와 연계된 그린 인증 유도
- 데이터센터 설계 단계에서부터 탄소배출 인센티브와 국제 친환경 인증 취득 연계
이러한 친환경 요소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ESG 기준 충족에 매우 중요하며,
카자흐스탄이 선택될 수 있는 실질적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 기업과 투자자에게 주는 전략적 시사점
카자흐스탄의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은 한국 기업에도 여러 기회를 제공한다:
- IT 인프라 건설 및 시스템 통합 사업 진출
– 클라우드 서버 설비, 통신 네트워크, 냉각 시스템 등의 설계 및 납품 - 클라우드 플랫폼 공동 운영 모델 개발
– 국내 SaaS 기업들이 카자흐스탄 현지 클라우드와 연동하여 중앙아시아용 특화 서비스 출시 - 친환경 데이터센터 기술 및 인증 수출
– 한국의 에너지 절감형 데이터 인프라 기술, 공기 순환 시스템 등의 수출 가능성 - AI/HPC 서비스 기업의 연산 거점 확보
–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를 저렴한 전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비용 최적화 거점
또한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FTA 추진 및 디지털 협력 MOU 체결 이력이 있어,
정책적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시장 진입도 가능하다.
결론: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되는 디지털의 허브화
카자흐스탄은 지정학적 이점, 정책 유연성, 저렴한 전력, 친환경 기술 수용성이라는
복합 요소를 기반으로 디지털 인프라 유치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단지 중앙아시아 차원의 발전이 아니라, 유럽–중앙아시아–동아시아를 연결하는디지털 실크로드의 핵심 거점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데이터는 물류처럼 경로와 기지가 중요한 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카자흐스탄은 이 새로운 시대의 디지털 트래픽 거점으로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해외 니치 투자 및 경제 트렌드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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